일기를 쓰시는 동안 부산 시립미술관 전시 참여를 준비하고 계셨는데, 참여작 제목이 ‹천태만상인생순삭›이더라고요. 어떻게 짓게 된 제목인지 궁금했어요.
‘배민 마켓에서 깻잎과 버섯 호박 두릅 등등 식재료를 좀 삼. 밥도 좀 해 먹고 인간답게 살아야지’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아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 있으신가요?
다음 질문인데요. 일은 마쳤으니 귀가할 기운이 남지 않은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호텔과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음 질문은 새로 구매하셨다는 형재 님의 키보드에 관해서예요.
그럼 바쁜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는 것, 혹은 포기할 수 없는 게 있을까요?
형재 님 일기에 ‘인간이 사는데 데이터에 들어가는 초기 비용이 이렇게 많아도 되는 건가’라는 문장이 있었어요.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막론하고 이런 저런 데이터를 어디에 어떻게 보관하고 계신지, 데이터를 비워낼 때도 있는지 궁금했어요.
일기를 보니까 저희의 예상보다는 두 분이 같이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보였어요.
일기를 쓰시는 동안 부산 시립미술관 전시 참여를 준비하고 계셨는데, 참여작 제목이 ‹천태만상인생순삭›이더라고요. 어떻게 짓게 된 제목인지 궁금했어요.
이번에 부산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나는 미술관에 땡땡하러 간다›라는 전시에 ‘옵티컬레이스’라는 팀으로 참여했어요. ‘옵티컬레이스’는 저와 박재현 님이 함께, 주로 전시 참여를 하는 팀이에요. 저희가 이전에도 사회적인 내용이나 여러 가지 통계를 바탕으로 여러 이슈를 풀어내는 작업을 해왔어서 이번에도 전시 참여 요청을 받은 거죠. 이번 전시는 신작 위주의 전시가 아니라 소장품전이었는데. 여기에 ‘여가’를 키워드로 퍼포먼스나 리서치 중심의 설치를 덧붙여서 진행하게 되었어요.
‘생활시간 조사’라는 통계청 자료가 있어요. 예를 들어 10분 단위로 사람들이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적는 거예요. 몇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서 사람들의 연령대나 직업에 따라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통계를 낸 거죠. 이 자료를 저희가 다시 분석하고, 재가공해서 시각화한 작업이었어요.
‘생활시간 조사’라는 통계청 자료가 있어요. 몇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서 사람들의 연령대나 직업에 따라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통계를 낸 거죠. 저희는 이 자료를 다시 분석하고, 재가공해서 시각화하는 작업을 했어요.
큐레이터가 중요하다고 여긴 부분은 ‘여가는 불평등하다’였어요. 여가 시간을 확보하는 것부터 여가를 어떤 방식으로, 어떤 비용을 치르면서 소비하는지가 사람들의 여러 상황과 조건, 특히 계층이나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런 부분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저희가 가장 흥미롭다고 느끼고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은 성별에 따른 차이였어요. 실제로도 성별에 따른 차이가 매우 크기도 했고요.
같은 연령대와 직업, 결혼 여부에 있더라도 성별에 따라 여가 시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같은 연령대에 똑같이 직장이 있고, 똑같이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 여성은 하루 평균 약 40분 더 많은 시간을 돌봄 노동에 할애하고 있다던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천태만상인생순삭›이라는 제목은 작업하다가 밤새우면서 ‘놀라운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지었어요. ‘놀라운 토요일’에 장윤정이 나와서 ‘천태만상’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근데 노래 가사가 저희 작업이랑 뭔가 비슷하더라고요.
하루를 어떻게 보내냐는 질문에 ‘학교에 간다’, ‘TV를 본다’, ‘잔다’, ‘유튜브를 본다’, ‘공부를 한다’, ‘육아를 한다’, ‘밥을 차린다’… 여러 답변이 있었어요. 이 답변들을 보는데 다들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까 여가는 커녕, 인생이 순삭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천태만상인생순삭›이라는 제목을 짓게 되었어요.
‘배민 마켓에서 깻잎과 버섯 호박 두릅 등등 식재료를 좀 삼. 밥도 좀 해 먹고 인간답게 살아야지’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 일기를 쓸 때는 그때그때 하는 고민과 생각들을 기록하고 싶었어요. 근데 일기를 쓰는 일주일이 정말 바빴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일기를 못 썼어요. 나중에라도 기억해서 쓰려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일주일 동안 쌓인 메일을 바탕으로 일기를 써서 보냈어요. 사실 제가 보낸 일기는 메일함의 타임라인에 가까운 거죠. 배민 마켓에 대한 이야기도 네이버페이에서 결제한 내역이 메일로 와있어서 그걸 보고 적은 거예요.
그런 점도 재미있네요.
원래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은 너무 바빠서 할 시간이 없어요.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한 달 내내 배달 음식을 먹는 건 힘들잖아요. 그래서 음식도 해 먹고, 내 침대에서 자고… 그런 걸 하고 싶었어요.
호텔에서 자는 것도 2~3일이면 지겹더라고요.
‘이번엔 집에서 요리할 수 있겠지’라는 헛된 희망으로 식재료를 사놓는 일이 많아요.
맞아, 맞아.
그리고 2주 후에 죽은 야채들을 치우고…
오이랑 가지가 막 너덜너덜…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 있으신가요?
그런 건 없어요. 무언가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잃는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순간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거고요. 열심히 일하는 대신 더 많이 쉬거나 노는 것, 평안한 삶이나 건강을 포기하고 있죠. 하지만 이렇게 사는 것도 저희의 선택일 뿐이에요.
‘너무 힘들지만 말자’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할 수 있는 정도까지에서 최선을 다하자.
다음 질문인데요. 일은 마쳤으니 귀가할 기운이 남지 않은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호텔과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까운 호텔!
그리고 꼭 호텔이어야 해요.
모텔이면 안 돼요.
청결도가 완전 다르니까요. 규모가 큰 호텔이면 더 좋고요. 그런 호텔은 오히려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일 저렴한 경우가 있어요. 아니면 ‘여기어때’나 ‘아고다’를 체크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다음 질문은 새로 구매하셨다는 형재 님의 키보드에 관해서예요.
키보드 얘기는 저만 재밌고, 다른 사람들은 재미없어할 이야기인데요. 그래서 책상을 치워놨어요. ‘키보드 여러 개 있는 걸 보면 분명히 ticcle팀이 질문을 할 거야’ 싶어서(웃음).
저희도 키보드 얘기 듣고 싶어요.
(웃음) 1~2년 전쯤 구형 애플 키보드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베이에서 구매한 적이 있어요. 그때 키보드에 흥미가 생겼어요. 저보다 나이가 많은 키보드를 구매했던 적도 있어요. 이베이에서 키보드를 구매하면 창고에 있던 온갖 먼지가 끼어있는 물건이 와요. 그럼 깨끗하게 닦아서 타이핑도 해보고….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키보드 자판이 안 눌린다거나….
중고나라 사기처럼 택배 상자 안에 돌이 들어있는 경우는 없고요(웃음). 상품이 오긴 하는데 고장나 있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
저는 키보드, 마우스 세팅을 바꾸는 게 너무 싫은데 형재 씨는 항상 똑같이 세팅되어있는 것을 못 견디는 사람이에요. 저와 성향이 달라요.
그럼 형재 님은 주기적으로 키보드를 바꿔서 사용하시나요?
매일매일 바꿔요. 저는 지루한 걸 못 참아요. 그래서 책이나 드라마 같은 여러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것 같아요. 특정 컨텐츠를 좋아해서 그렇다기보다는 무언가를 계속 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성격인 거죠. 근데 한번 하면 흥미를 잃어버리고요(웃음). 반면에 은주 씨는 규칙적인 사람이에요. 세팅한 그대로 매일매일 똑같이 사는 거죠. 은주 씨 ISTJ라서(웃음).
저는 집에 갈 때도 매번 같은 루트로 가요. 근데 형재 씨는 매번 다른 길로 가죠.
저는 같은 길로 두 번은 못가요.
아, 산책할 때 갔던 길로 다시 돌아오는 거 못 견디시고요?
진짜 너무 싫어요. 진짜 죽고 싶어요.
그래서 서로 이해가 안 간다고 그래요(웃음).
어쨌든 키보드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쩌다 키보드가 걸린 거예요. 어쩌다 걸린 물건이 종류가 정말 많고, 수집이 가능하니까 그냥 모으는 거예요. 이런 행위를 하는 시간과 정신을 소비할 대상이 필요할 뿐이지, 사실 키보드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아요.
그럼 키보드 전에도 그런 대상이 있었나요?
있었겠죠?
기억에 남는 건 없으신가요?
글쎄요. 갑자기 생각이 안 나요.
뭐였지? 아~ 클래식!
그건 10년 전에 좋아했어요.
오디오.
그건 5년 전에요.
그럼 바쁜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는 것, 혹은 포기할 수 없는 게 있을까요?
절대 포기 하지 않는 것… 뭐가 있을까요.
원래 이럴 때 ‘작업 퀄리티를 떨어트리지 않습니다.’ 이런 얘기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웃음)
옛날에 인터뷰하면 그런 얘기 많이 했었죠. ‘어떤 프로젝트든 거절하지 않는다’, ‘모든 프로젝트를 각각 다르게 풀어내려고 노력한다’. 물론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예전보다 중요하게 느껴지진 않아요.
그쵸. 일은 일대로 처리하는 거니까요.
은주 씨는 그런가요?
일은 일이죠. 형재 씨는 어떤데요?
전 일과 놀이를 구분하지 않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시간과 일하는 시간이 나뉘어있지 않아요.
아, 그건 그렇죠. 실제로 일하는 게 정말 즐거울 때도 있고, ‘일은 일이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저는 ‘만족하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작업이 성에 안 차면 정말 괴로워요.
네, 형재 씨는 그런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최종 결과물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나 프로젝트의 중간 과정이 매끄럽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형재 씨는 그보다는 작업의 결과물이 본인의 기준에 도달했는지를 중요하게 여겨요.
형재 님 일기에 ‘인간이 사는데 데이터에 들어가는 초기 비용이 이렇게 많아도 되는 건가’라는 문장이 있었어요.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막론하고 이런 저런 데이터를 어디에 어떻게 보관하고 계신지, 데이터를 비워낼 때도 있는지 궁금했어요.
형재 씨랑 저랑 맨날 싸우거든요. 형재 씨는 저한테 계속 “이거 지워도 돼? 아니야? 지워도 돼?” 이렇게 물어보고 저는 이럴 거면 그냥 아이클라우드 결제를 하라고 해요.
저희가 자료 정리를 잘 못해요. 종류가 너무 많기도 하고… 한 가지 일만 하는 것도 아니고요. 작가로서의 주체, 연구자로서의 주체,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주체, 교육자로서의 주체, 편집자로서의 주체… 되게 다양하게 가지고 있으니까요. 아들로서,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해야 하고요.
그래서 정말 다양한 종류의 자료가 계속 쌓이더라고요. 그래도 제 나름의 경로는 있어요. 뭔지 아시죠? 데스크탑 배경화면을 엉망진창으로 해놓지만 사람들한테 이거 건드리지 말라고, 다 찾을 수 있다고 하잖아요(웃음).
그러다 보니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거죠. 그러고보니 저희가 구독하고 있는 게 정말 많아요.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둘 다 드라마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저는 티빙이랑 웨이브를 못 끊고요. 형재 씨는 넷플릭스랑 왓챠요. 왓챠는 끊었나요?
왓챠는 끊었는데 디즈니플러스를 새로 구독했어요.(웃음) 다시 돌아가서 얘기하자면, 예전엔 열심히 데이터 백업하고 외장하드를 이만큼 쌓아놓고 그랬는데 요즘엔 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때려 넣고 있어요. 정리는 안하고 돈으로 틀어막는 거죠. 때려 넣고 잊어버리고 살아요(웃음).
구글이 망하면 우리도 망할 거야(웃음).
근데 요즘엔 그런 생각을 해요. 언젠가는 저희가 하는 활동이나 행위가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 없는 데이터가 될 수도 있잖아요. 그때는 미련 없이 데이터를 지우거나 없애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래서 10년 뒤에는 저희가 가진 자료, 책 같은 것도 싹 다 버리려고요.
그런 얘기는 단정적으로 하는 거 아니예요.
아니야, 이미 다 예약받았어요. 김기창 씨, 정사록 씨… 누가 어떤 책 가져갈지 리스트업 해놨어요.
누구 마음대로요? (웃음)
그 전까지는 일단 벌 수 있는 데까지는 벌어서 클라우드 용량을 늘려야죠.
일기를 보니까 저희의 예상보다는 두 분이 같이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보였어요.
일기를 쓰던 기간에 좀 그랬어요. 제가 따로 전시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럼 이 부분은 시기나 프로젝트에 따라 달라지는 거군요?
네. 최근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은주 씨는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 수업을 나가고 저는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에 수업을 나가요. 이번 학기에는 주로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같이 일을 했어요. 을지로가 예전엔 지금보다 훨씬 더 조용했는데, ‘힙지로’가 되면서 평일에도 많이 시끄러워졌어요.
아저씨들 나와서 노래 부르시고, 저희는 경찰을 부르고(웃음).
주말에는 오히려 좀 조용해서 일하면서 드라마도 보고, 키보드도 조립하고요.
그럼 ‘홍은주김형재’에게 들어오는 일과 각자에게 따로 들어오는 일의 비율은 어떤가요?
거의 비슷해요. 제가 속한 ‘옵티컬레이스’에 전시 참여 요청이 오는 경우도 있고, 은주 씨 개인에게 전시 참여 요청이 오는 경우도 있어요. 작년까지는 은주 씨가 한글타이포그라피학회에 속해있었고, 올해는 제가 속해있어요. 이런 일들은 따로 하고 그 외에는 대부분 같이 해요.
1.
신용카드 유효기간이 며칠 남지 않았는지 프라임 비디오 왓차 등등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payment method was declined 라고 메일이 오기 시작
2.
아침에 아디다스에서 뉴 어라이벌 뉴스레터를 보냈는데 모델의 체형이 다양해서 좋음
3.
부산시립미술관 전시 참여작을 위해 트리맵 구조를 활용한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중.
4.
원래 오늘부터 전시 설치를 시작했어야 하는데 아직 끝나려면 멀었음
5.
미르와 승진이와 지혜는 학교에서 제출할 서류에 들어갈 그래프를 작업하는 아르바이트 중인데, 나름대로 열심히 잘 해주어서 고맙 (승진이로부터 메일)
6.
부산 작품 이름 정했다 <천태만상 인생순삭> 인생 진짜 순삭 아
7.
주말인데 결국 도경에게 SOS를 침 도와줌 착한 놈
8.
홍은주만 집에 보내고 나는 집에 못갔다
1.
오전 10시 동양대학교 2학년을 위한 시각디자인의 역사 수업. 내가 아침에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있으면 홍은주가 종종 늦잠 자는 날 깨면서 이 수업 하는거 듣는걸 좋아한다고 했다.
2.
홍은주는 오전에 미팅에 갔다 와서 오후에는 수업하러 간다고 했다.
3.
트리맵에 레전드를 올려야 하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수업하러가는 홍은주를 붙잡고 도와달래서 나누어 끝냄
4.
이번에는 지혜로부터 메일
5.
줌은 퍼쇼널 미팅 룸에 누가 들어왔다고 메일로 보고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맨 처음 들어온 사람에 한해서 알람을 주는 것인가
6.
학교 홈페이지가 인증을 너무 빡세게 한다 맨날 임시 OTP 메일을 보내서 인증을 하게 함
7.
또 승진이로부터 메일
8.
예린은 현실문화와 함께 만들고 있는 책의 본문 작업중. 2권을 다 부었다. 모두 합하면 1000페이지 가량의 책이다. 3권짜리. 책 좀 진득하게 붙어서 만들고싶다 왜이렇게 짬이 안나지
9.
오 사고 싶었던 키보드가 재입고되었다는 알람 메일
10.
점심나절에 트리맵 정리해서 보냈더니 부산에서 대강 이런 인상으로 나올 것 같다고 스케치업 파일에 시뮬레이션 해서 보냄. 피리에게 전달함
11.
신분증과 통장사본 메일 정리. 원고료 보내야 함.
12.
배민 마켓에서 깻잎과 버섯 호박 두릅 등등 식재료를 좀 삼. 밥도 좀 해먹고 인간답게 살아야지
1.
디자인사학회에서 온라인 학술대회 안내. 작년까지는 디자인사학회의 일을 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타이포그라피학회의 일을 하고 있군
2.
졸업한 도경이가 2학년 후배들의 과제(본인도 해 본 과제)를 위한 사진을 골라보는 상황. 근데 심지어 골라온 사진이 꽤 괜찮다. ㅋㅋ
3.
부산시립미술관 큐레이터들은 왜 본인을 <부산새우>라고 지칭하는 것일까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못물어봤다
4.
벽면 작업이 마무리 되어 가니 북클릿 원고가 온다
5.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답하고 볼일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 마음을 곱게 써야지…
6.
또 호텔예약.
7.
코로나 때문에 호텔이 전체적으로 저렴해지는 바람에 가격이 비싸서 아예 갈 엄두도 못가던 호텔을 사용하고 있음. 우리한테는 나름대로 이득이었던…
1.
왜 사람들은 일이 어그러졌을 때 답장을 하지 않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인가. 그냥 이번에는 함께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말해주면 되는데.
2.
승진이가 거의 무슨 팀장처럼 일을 하고 있다
3.
키보드를 주문했다@@
4.
타이포/그래픽 포스터 웹사이트에서 이제 무빙포스터도 올릴 수 있게 되었다는 업데이트 메일을 보냈다.
5.
오늘은 하루 종일 수업이 있는 날이라 무슨 일을 할 수가 없다. 점심때 뻗었다 저녁때 뻗으면 끝나는 하루
6.
회의도 있다
1.
여름 온라인 논문 접수의 계절. 논문 하나 더 써야하는데.
2.
달의 중순이 되어 가니 책방에서 결제 메일이 하나씩 오기 시작
3.
부산 작업은 아직도 진행중. 늘 이 작업을 하기 위해 1의 시간이 걸리겠군 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는 5~6의 시간을 들이게 되는 것 같다. > 라고 홍은주가 맨날 혼내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그렇게 되는데…
4.
예린이가 현실문화책을 잘 맡아서 진행중. 드디어 3권도 다 해가는 듯.
5.
아무튼 이 와중에 예쁜 것은 키보드 다각다각
6.
오늘도 피리 와서 부산 작업.
7.
전시 작업때문에 정신이 없는데 홍은주가 아빠 일을 맡아 해줘서 감사.
8.
그래도 저녁은 맛있는 것을 먹었다.
1.
나는 헤이비트에 왜 가입했더라? 홍은주는 우연한 기회에 최근 0.2코인쯤 갖게 되었다는데 그건 어떻게 되든 팔지말고 놔둬 보라고 했다. 뭔가 기념품 같아서.
2.
오늘 부산전시에 쓸 리플렛 종이를 주문해야한다. 요즘 종이들 구하기도 힘들다. 가격도 엄청 올랐고. 대기업들에서 좀 괜찮은건 사재기 해둔단 말도 있고. 식자재 대란 온다는 말도 정말일지 모름.
3.
오후 내내 부산 전시장용 작업과 리플렛 작업 마감. 진짜 개힘듬.
1.
아마존 비디오를 거의 보지 않는 것 같아서 끊었다. 스트리밍서비스에 돈이 너무 많이 나간다. 클라우드 서비스도 그렇고. 인간이 사는데 데이터에 들어가는 초기 비용이 이렇게 많아도 되는건가
2.
홍은주는 오늘은 병원갔다가 오면 같이 밥먹고 일하려고 했는데 다음에 미팅이 잡혀 있다고 한다. 이러면 내내 심심한데…
3.
키보드 조립에 필요한 실리콘을 사 봤다. 손에 묻으면 병원에 당장 가라는 경고문구가 있다. 장갑 끼고 해야겠네.
4.
과연 데이터를 오늘 중 마무리 지어야 하는가 내일까지 해도 되는가 (내일까지 해도 되면 당장 집에 가고 싶다)
5.
배고프다.